[십대를 위한 공부사전] 김경일 지음/다림/240쪽/1만3800원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운동선수 생활만 했다. 공부와는 담 쌓았던 그는 국내 명문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유명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대학교수로 활동중이다.

tvN `어쩌다 어른`으로 이름을 알린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이야기다.

김 교수가 자신의 경험담과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집대성한 공부하는 방법을 전하는 책 `십대를 위한 공부사전`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테니스 선수였던 그가 미국 텍사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교수로 재직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터득한 공부법이 담겨 있다.

그가 제안한 공부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계획 수립 과정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해야 할`이 제시돼 있어야 한다는 것. 이를테면 `4시간 공부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4시간을 공부해야 할지가 촘촘하게 작성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국영수에 각 1시간씩 주고, 나머지 1시간은 부족한 부준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국어와 영어는 각각 지문 다섯개, 수학은 문제 열다섯개 풀기 같은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가 강조하는 공부방식이다.

이 책은 하우 투(how to)만을 제시하고 강조하는 것이 아닌 인지심리학이라는 과학적 접근을 통해 인간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그 행동을 왜 해야 하는지, 왜 그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등의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이를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공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청소년들을 위해 계획, 기억력, 동기, 성격, 집중, 친구 등 청소년의 일상 및 학습과 관련된 29개의 키워드를 인지심리학적 관점으로 풀어낸다.

`사전`이라는 제목답게 각각의 키워드는 가나다 순으로 정리돼 있어 첫 장부터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없앴다. 사전을 찾듯 관심이 있는 부분만 읽을 수 있다. 시간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키워드마다 본문 말미에 핵심 내용을 정리해 둬 본문 내용을 다 읽지 않더라도 한눈에 파악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공부법 만을 전하는 책이 아니다.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을 포함해 사이버 불링(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 극복법 등 적응과 갈등, 선택과 결정 등의 순간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상, 사회생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지혜로운 노력법이 담겨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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