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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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정형외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양적 성장이 두드러지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대형화에 나서는 정형외과 병원 또한 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표시과목이 `정형외과`로 분류된 대전의 의원급 요양기관 수는 총 76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13년 72개소, 2014년 73개소, 2015년 75개소, 2016년 76개소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전과 규모가 비슷한 광주와 울산 등 타 광역시의 경우에는 이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의원급 정형외과는 30개소, 울산은 41개소로 대전의 절반 정도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충남(71개소), 충북(62개소), 전남(37개소) 지역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형외과의 진료 분야 중 하나인 골절 환자 수만 놓고 보면 상대적인 차이는 확연하다. 지난해 골절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대전의 경우 8만 1201명인데, 광주는 이보다 많은 8만 3428명을 기록했다. 환자 수 대비 정형외과 수는 대전이 더 높은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의료 인프라와 함께 대전의 지리적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정형외과 의원 관계자는 "대전에는 종합병원이 많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정형외과 개원의 배출도 많다고 볼 수 있다"며 "또 최근에는 정형외과에서 다루는 분야가 점차 늘어나면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3-4년 사이 정형외과를 중점 진료 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증가 또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타 지역 환자들을 유치하면서 전체적인 정형외과 의료 수요를 늘리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정형외과 병원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정형외과 병원의 경우에는 전체 환자 중 세종, 충남 지역 환자가 적어도 20-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 수요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형외과의 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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