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대전점포 33곳 정상운영, 거점점포 10곳 지정 운영 중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간 8일, 대전지역 국민은행 점포는 우려와 달리 고객 불편 없이 차분하게 운영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찾은 대전 서구의 국민은행 A지점은 창구 1곳이 비어 있었고 천장에 게시된 안내게시판에는 `부재중`이라는 메시지가 띄워져 있었다. 나머지 창구는 모두 직원들이 배치돼 방문고객들과 상담을 이어가고 있었다.

다른 B지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업무처리가 지연되거나 상담이 밀리는 모습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비어 있는 창구 1곳은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입간판을 세워 놓기도 했다.

거점점포로 지정된 C지점도 업무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었다. 되려 평소보다 방문 고객이 줄어 업무 처리가 한결 수월했다고 C지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민은행 대전충남영업그룹은 대전지역 전체 지점이 정상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점별로 파업에 참여한 직원은 20-30% 정도로 지점에 따라 차이가 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총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5500여 명으로, 파업 참여비율은 전체 직원의 35%, 노조원 기준 41%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전에서 거점점포로 운영된 지점은 가오, 대전은행동, 도안가수원, 둔산선사, 탄방역, 노은, 대덕테크노밸리, 대덕특구, 유성, 용전동 등 총 10곳이었다. 대전지역 전체 국민은행 점포는 영업점 22곳, 출장소 11곳 등 33곳이다. 전국의 거점점포는 서울 145곳, 수도권 126곳, 지역 140곳 등 총 411곳이 운영됐다.

국민은행 대전충남영업그룹 관계자는 "직원 모두가 출근하진 않았지만 대전지역 지점 전체가 정상운영 중. 대부분 고객 입출금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개인대출 등은 제한적일 수 있어 고객 편의를 위해 거점점포 10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1차 총파업을 종료하고 9일부터는 정상영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노사 간 합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추가 파업의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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