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각 정치권에서 걸어놓은 귀성 홍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대전일보DB
지난해 추석 각 정치권에서 걸어놓은 귀성 홍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대전일보DB
2020년 4월 실시되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가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총선 출마 후보군의 이름 알리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도로 곳곳에는 차기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고, 각 기관·단체들이 주관하는 신년교례회 행사에는 어김없이 정치인들이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현직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성과가 적힌 현수막을 도로 곳곳에 게시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자신의 국비 확보 내역을 자세하게 담은 의원도 있었고, 소상공인과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시행됨을 알리는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현직이 아닌 이들은 새해 덕담으로 현수막 문구를 대신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에는 어김없이 정치인들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차기 총선 후보군의 윤곽은 대전의 경우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4곳, 자유한국당 3곳의 현역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 대덕구 지역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7곳의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대부분의 지역·당협위원장 인선은 마무리 됐다. 이들은 각 당을 대표하는 차기 총선 후보 0순위다.

자연스레 관심은 차기 총선의 구도로 옮겨간다. 현재는 4대 3으로 여야가 대등한 상황이나,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전 치러진 선거결과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은 물론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압승을 한 만큼 기세가 차기 총선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은 수성을 넘어 압승을 바라보고 있고, 야당은 탈환을 노린다. 하지만 여야 모두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고, 그 현상은 대전 지역에서 더하다. 그렇다고 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율을 야당이 흡수한 것도 아니다. 국정농단 사태와 지방선거 참패로 인적 쇄신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권자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 중론이다.

남은 1년 4개월 동안의 차기 총선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로는 북한발 이슈, 경제·민생 문제, 보수 대통합 등이 꼽힌다. 지역에서는 김소연 대전시의원 금품요구 폭로 여파, 도시철도 2호선 등 대전 현안 성사 여부, 정치 신인의 등장 등이 변수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사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듯 여당은 경제·민생 문제에 집중해 떨어지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야당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청년이나 여성 조직 강화를 통한 외연확대나, 여당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점차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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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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