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등은 부지확보 이후 본격 논의…융합학과 신설 무게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청남도 제공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청남도 제공
그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온 충남대 내포캠퍼스 신설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충남도는 올해 안에 부지교환 등 절차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충남대와 실무협의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내포캠퍼스에 설치될 학과는 부지확보 이후 논의할 예정이지만 융합학과를 신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7일 충남대와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캠퍼스 신설과 관련 지난해 총 5번의 실무협의회를 가졌으며, 늦어도 연말쯤 부지교환에 이은 세부계획안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대는 농장실습장으로 사용해 온 대학 소유의 유성구 장대동 인근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내포캠퍼스 부지와 교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지교환 시기는 이르면 오는 9-10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충남대가 장대동 부지를 매각해 내포캠퍼스 뿐만 아니라 세종시에 신설하는 세종의학바이오캠퍼스 부지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종캠퍼스 부지도 LH 소유인데다 장대동 부지가 LH에 매각되는 만큼 행복청의 공동캠퍼스 입주절차와 내포캠퍼스 부지 교환을 같은 시기에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충남도는 행복청의 공동캠퍼스 입주 공고가 올 상반기 중 진행될 경우 내포캠퍼스 부지교환도 9-10월쯤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장대동 부지는 하나인데 세종과 내포신도시 2곳에 부지를 확보해야 해 부지 교환시기를 맞추기로 했다"며 "5월쯤 행복청의 입주대학 공고가 시작되면 장대동 부지 보상절차가 시작된다. LH와 합의만 원활하게 이뤄지면 9-10월 부지교환은 절차는 마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기관간 다소 이견이 있었던 학과 이전 문제는 2개 이상 학문이 융합된 학과 신설과 연구시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 충남도는 수의학과 농과대 계통의 융합학과와 더불어 자동차 부품산업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이와 연관된 학과 신설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3월부터 실무진협의를 다시 시작할 예정으로 부지교환이 이뤄져야 나머지 절차도 추진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부지교환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립대 설치령 개정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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