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상품군 매출 최대 40% 증가, 헬스장 등록 고객도 하루 평균 3배 가까이 늘어

새해를 맞아 신년 다짐 목표를 세우는 이들이 늘면서 이른바 `결심 상품` 판매가 활황을 맞고 있다.

스포츠 상품군 매출이 최대 40% 늘어나는가 하면 헬스장 등록 고객도 하루 평균 3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자격층 취득을 위한 수험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는 지난해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 & Life Balance) 등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상품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스포츠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다. 이 중 트레이닝복, 런닝화 등 스포츠웨어는 7%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스쿼트 머신, 마사지볼, 요가매트 등 일반 가정 내에서 운동이 가능한 홈트레이닝 상품이 인기를 끌며 매달 10%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세이 역시 새해를 맞아 여가생활과 건강을 위한 상품군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1-6일 기준 스포츠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고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포츠 상품뿐 아니라 직접 헬스장을 찾아 군살빼기에 나선 시민들도 적지 않다. 대전 서구의 한 헬스장은 통상 하루 평균 등록 고객이 6-7명 수준이지만 최근에는 하루 최대 등록수가 20명까지 늘었다. 헬스장 또한 20-30% 씩 등록비 할인 이벤트를 펼치며 신년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취업이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서점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한 대형서점에서는 취업 및 수험서 매출이 지난 1-6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 관계자는 "새해 들어 수험서, 학습지 등의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으며 특히 대전은 연구단지가 밀집해 있어 인문, 철학, 심리 등 전문서적을 찾는 고객도 많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결심 상품 판매 호조세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이전 보다 명확해지며 여유시간이 늘어나 새해 목표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는 게 비교적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또 소확행, 워라밸로 대변되는 소비 트렌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직장 내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간을 투자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며 "특히 새해가 도래하면서 결심상품에 대한 수요가 맞물려 업계가 활황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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