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토피아 가상의 유토피아' 전 개최

2019-01-07기사 편집 2019-01-07 15: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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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까지 청주우민아트센터

첨부사진1금혜원 Urban Depth DB0036(2011) / 작품 사진=우민아트센터 제공

'콘크리토피아(CONCRETOPIA) 가상의 유토피아'전이 내달 16일까지 충북 청주 우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우민아트센터에서 주최하고 한미사진미술관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우수 전시가 지역 공간에 순회 전시되도록 지원하는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금혜원, 박항렬, 윤상혁 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의 삶의 터전인 '도시'를 각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도시환경과 개발 지상주의가 빚은 도시의 균열에 주목했다.

한국의 30·40대들에게 '도시'란 그들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아정체성을 키워나간 곳이다. 이들은 짧은 시간 압축성장을 해온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전통보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며, 콘크리트 철골구조물 속 편리한 삶의 방식에 익숙하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대중문화와 도시 곳곳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관을 경험하며 자랐다. 세 작가는 각기 다른 삶들이 켜켜이 담겨 만들어진 도시의 정체성과 역사, 변화하는 도시의 생태와 제도에 주목한다.

전시 제목인 '콘크리토피아(CONCRETOPIA)'는 '콘크리트(CONCRETE)'와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다. 1960년대 이후 성장의 시대를 걸어온 한국 사회에서 속도의 표상이 된 '콘크리트'는 시의적절한 신재료로 각광받으며 기존의 많은 것들을 대체했다. 허물고 새로 짓는 행위를 반복하게 만든 이 재료는 단단한 물성 덕분에 도시인들이 꿈꾸는 더 나은 삶을 지탱해 줄 적합한 재료로 간주됐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인들이 욕망해온 유토피아가 오히려 현실에서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양산하는 비뚤어진 공상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금혜원 작가는 오래되고 낡은 것을 끊임없이 지워 나가는 재개발 과정 속에서 변화의 속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의 공백과 균열을 나타냈다.

박형렬 작가는 아직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은 자연공간에 물리적인 변형을 가한 뒤 변형된 대상을 기록했다.

윤상혁 작가는 인간이 자연에서 떨어져 독립적으로 만들어낸 공간과 그 안에서 다시 자연을 찾으려는 욕망을 다루고 있다. 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 중심의 관점이 아닌 자연의 입장에서 우리의 생활공간을 되돌아보고자 했다.

일상을 포착하고 재해석해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도시에 대해 품는 이상(理想)과 지향점에 대해 사유하게 만든다. 지극히 평범한 공간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시각적 요소들은 보는 이들의 상상을 자극한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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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박형렬 Figure Project_Earth#41(2014) / 작품 사진=우민아트센터 제공

첨부사진3윤상혁 Silk Gardens & Trees West 28th ST(2014) / 작품 사진=우민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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