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시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혹한기 훈련 풍경이다.
혹한기 훈련은 육·해·공군 전부대를 막론하고 각 군 특성과 임무에 맞게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간 해안과 내륙지역 침투 작전과 함께 대테러작전, 해상통합사격 등 일상 훈련과 동일한 전술훈련으로 진행된다.
말이 영하 10도이지,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되는, 그야말로 극한의 인내를 요구하는 군대훈련의 `끝판왕`이다.
육군 1군단 예하 25사단은 지난 7일부터 11일, 오는 21-25일 경기도 파주, 양주, 연천 일대에서 혹한기 전술훈련을 한다.
훈련기간 중 파주와 양주, 연천 일대 37번·367번 국도 등에서 다수의 인원과 장비가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육군 제1607부대와 23사단은 지난 달 17-21일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서 지상협동훈련과 혹한기 훈련을 진행했다.
이 중 특히 특전사의 혹한기 훈련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전사의 혹한기 훈련 내용은 생존 훈련부터 산악무장 정찰훈련, 산악·전술스키, 전술행군 등 겨울철 전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과제들로 구성된다.
올해는 과거의 혹한기 훈련과 사뭇 다른 모습도 보였다.
지난 3일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된 특전사 혹한기 훈련에선 AI 기술을 덧입혔다.
특전사들은 이 훈련에서 피아식별 장비와 개머리판, 레이저 표적지시기, 탄알집, 확대경 등 육군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으로 무장한 채 훈련에 나섰다.
혹한기 훈련의 가장 큰 적은 매서운 추위다. 훈련하며 추위를 이겨내고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게 목표지만 이 외에도 장병들이 취침할 천막과 지휘소 설치도 만만치 않은 고통의 과정이다. 언 땅 위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삽과 곡괭이로 천막을 치는 건 예상보다 지난한 과정이라고 장병들은 입을 모은다.
육군 관계자는 "혹한기 훈련은 어떤 상황에서도 장병들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훈련"이라며 "앞으로 육군은 미래형 첨단 워리어 플랫폼을 갖춰 미래 선도형 과학군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