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착공식 개최한 도안대로 최근 문화재 발굴되면서 공사 멈춰서

도안대로 본격 공사를 앞두고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발견된 토광묘의 모습. 대전시는 가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문화재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발굴돼 공사를 일시정지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도안대로 본격 공사를 앞두고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발견된 토광묘의 모습. 대전시는 가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문화재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발굴돼 공사를 일시정지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대전 도안대로 조성시점에 변수가 생겼다.

최근 토지보상을 마치고 가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문화재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문화재 시굴 조사를 위해 내달까지 공사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완공시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쯤 보상이 끝난 26개의 가옥을 철거하고 문화재를 시굴하는 과정에서 유구(집터, 가마터 등)와 도자기와 초석 등 유물들이 발견됐다. 옛 조선시대 가마터, 청동기 집터, 토광묘 등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발굴조사로 전환했고, 내달까지는 공사를 일시정지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 자체적인 문화재위원회를 구성, 관련 심의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견된 유구는 기록보존할 예정이며 유구와 유물들은 대전역사박물관 등에 수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굉장히 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생태통로는 이달 중 수용절차가 마무리될 것이기 때문에 3월부터는 본격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화재 관계만 정리되면 바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다. 전문가들에게 조언한 결과 공사기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 인근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도안대로가 수년간 지지부진하며 착공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

해당 도로의 부재로 인근 지역 주민들은 여러 민원을 제기하는 등 큰 불편을 제기해왔다. 이 도로가 뚫리면 5분이면 갈 곳을 몇 십분, 최대 1시간 가량의 거리를 돌아서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도안동로의 문제가 이 도로의 부재 때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안대로는 서구 관저동 원앙마을(1단지)에서 유성구 용계동 도안신도시(목원대 옆)까지의 단절구간을 잇는다. 총 1.98㎞구간이 2020년 말까지 새롭게 연결되는 것이다. 해당 도로를 연결하려면 11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유물들이긴 하지만 두 달여간의 공백이 있어 앞서 목표로 한 완공시점을 맞출 수 있을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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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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