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 참가하게 된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이 올 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아산 축구단은 오는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전지훈련에는 아시안컵 참여를 위해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주세종을 제외한 경찰청 소속 선수 25명 중 이명주를 포함한 상당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아산은 지난해 K리그2에서 우승해 1부 리그인 K리그1 자동 승격 자격을 얻었지만, 경찰청이 의경 선수 모집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승격 자격을 박탈당했다.

장고 끝에 아산시가 극적으로 구단 운영 예산을 확보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승인을 받아 올 시즌 2부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현재 경찰청 소속 선수 중 6명은 이달 31일, 6명은 다음 달 17일 제대해 3월 개막하는 K리그2에는 14명만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산은 이에 따라 리그 참여에 필요한 최소인원인 20명을 채우기 위해 공개 테스트 등으로 젊은 선수 수혈에 나설 계획이다.

박동혁 아산 감독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던 것처럼 어려운 여건이지만 팀이 올해 유지된 만큼 아산에 축구 붐을 일으켜 시민구단을 창단하는 밑거름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은 이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면서 "일부는 임대 선수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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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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