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새해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편지를 보냈다"며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 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됐음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 있다"며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의지도 다시 한번 천명해줬다"고 소개했다.

또 "앞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줘 고맙다"며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 김 위원장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 위원장은 2018년을 마감하는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은 한 해에 세 번씩이나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구도를 뛰어 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고 말했다"며 "평양에서 합의한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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