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노브랜드 등 가성비 앞세운 업체 지역 상권 진출... 점포 수 늘리고 규모 확대

다이소 [연합뉴스]
다이소 [연합뉴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다이소`와 `노브랜드`가 점포 수를 확대하며 경기불황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점포 수 확대는 물론 건물 1채를 매장으로 구성하는 등 규모화까지 이뤄지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상품가격을 비교해 더 싼 가격을 찾거나, 최소한의 용품만 구매하는 실용적인 소비행태로 변모하면서 다이소, 노브랜드는 당분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지역 유통업계, 충청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아성다이소의 대전지역 점포 수는 2016년 40곳, 지난해 43곳, 이달 기준 45곳으로 최근 3년 사이 5곳이 늘었다.

점포 수뿐만 아니라 규모도 커졌다. 대전복합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대전 본점의 경우 5층 1650㎡ 규모에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유성온천역점도 4층으로 구성돼 있다. 반석점의 경우 다층 구조로 다이소 고객을 위한 주차장까지 마련됐으며, 대전시청점은 연면적 462㎡이었던 점포를 없앤 후 올해 990㎡ 규모로 확장 개점했다. 다이소는 전국 매출 또한 2016년 1조 3000억 원에서 2017년 1조 6450억 원으로 오름세다.

신세계 자체 PB브랜드인 `노브랜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전지역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전지역 노브랜드 점포 수는 이달 기준 11곳으로 지난해 동기 6곳 대비 5곳이 늘었다. 연매출도 전국 기준 2016년 1900억 원에서 지난해 2900억 원으로 52.6% 상승했다. 게다가 최근 신세계 이마트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노브랜드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며 가맹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 같은 행보는 이전 보다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가맹사업 희망자들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대전지역에서도 여러 가맹점이 오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 노브랜드가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던 데는 1인 가구 증가와 소비 행태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용적 소비 성향이 강한 1인 가구가 늘면서 소비자 본인의 필요에 따른 소비만 결정하고, 과거와 달리 모바일, 인터넷 등을 통해 상품별 가격 비교가 가능해진 만큼 같은 상품이라도 보다 가격이 저렴한 상품구매를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소비행태변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를 다이소, 노브랜드가 충족시켜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시장 상황과 가성비 등의 소비 트렌드가 맞아떨어지면서 저가형 유통업체의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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