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제품의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활성화 방안은 민·관 인식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다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병우·이하 다울조합)에 따르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병우) 등의 의뢰로 천안아산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해 천안시와 아산시, 사회적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천안시와 아산시 조사에는 양 시 공공구매 담당자 84명이 참여했다. 84명 중 사회적기업 제품 또는 서비스 구매 경험은 79%가 `있다`고 21%는 `없다`고 응답했다. 구매 경로는 공문과 교육 참여로 알게 됐다 48%, 업무 관련 연계 부처 활동을 통해 알게 됐다 25%, 판촉물을 통해 알게 됐다 5%,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3%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적기업 제품 또는 서비스 구매과정의 애로사항은 수요가 있는 제품의 부재가 48%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경제 상품을 한 번에 검색하기 힘들다는 답변이 23%로 뒤를 이었다. 전문 판매창구 부족도 17%로 집계됐다. 애로사항 해결 방식은 온라인 쇼핑몰(플랫폼) 구축이 56%를 차지했다. 그 밖에 사회적경제 상품카탈로그 발송 23%, 정기 공공구매 교육 18%, 정기 구매상담회 개최 3%로 나타났다.

천안, 아산의 사회적기업 47개소가 참여한 기업 인식조사에서는 54%(27개)가 공공시장에 제품 또는 서비스 유통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역 사회적기업이 꼽은 공공시장 제품 또는 서비스 유통 과정의 애로사항은 전문 판매창구(유통채널) 부족과 수요가 있는 제품의 부재가 각각 18%로 나타났다. 유통 및 사후 관리를 위한 통합서비스 부재도 16%를 차지했다.

애로사항 해결방법은 정기 구매상담회가 18%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경제 상품카탈로그 발송 14%, 온라인 쇼핑몰(플랫폼) 입점 10%, 정기 공공구매 영업교육 실시가 10%로 뒤를 이었다.

다울조합 관계자는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이 요구하는 상품의 질, 유통 등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기에는 현장 사회적기업의 현실과 괴리감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울조합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위탁받아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2018년 천안아산 사회적경제기업 공공우선구매 유통 활성화 지원단`을 운영했다. 다울조합은 사업비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수요·공급분석, 교육, 시제품제작, 원탁테이블 운영, 캠페인, 구매상담회 등을 진행했다. 공공기관 우선구매안내 포켓북도 발간했다. 지난 8월 기준 천안, 아산의 사회적기업은 62개소가 분포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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