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展 내달 9일 대전 이공갤러리

이재성 휴 / 작품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이재성 휴 / 작품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순수미술을 전공하는 목원대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전시회를 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불한당 전`은 이재성(24·한국화 전공)과 김이로미(25·기독교 미술전공) 20대 젊은 작가 2명의 끼를 발산하는 자리다.

`불한당`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아 시선을 끄는 무리를 일컫는 말로, 이번 전시는 순수미술을 지향하는 젊은 작가들의 현대미술에 대한 반기를 의미한다.

두 작가는 각자의 분야에서 작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그간 창작해온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들은 순수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함께 전시함으로써 동서양 작품이 조화롭게 융화하고 자신들의 작품 전시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했다. 이후 두 작가는 목원대 작업실에서 함께 작업하며 전시기획을 해나갔고 현대 미술에 대한 자신들의 작품을 표현했다.

이들은 각각 10점 이상의 작품들을 다음달 9일 이공갤러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재성 작가는 대학시절 예술체육비젼 장학생으로 선발돼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이 작가는 미술은 자신의 완성을 위한 경(敬)의 행위이며 나아가 참선의 도구라 여겨 현대적 산수화를 화폭에 담아냈다. 그는 지난해 1월 목원대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남자학생들과 `사내전` 전시를 열기도 했다.

이 작가는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용기내서 전시회를 하는 것이 향후 미술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생각한다"며 "그러한 기회를 나 스스로 먼저 만들어내고 함께 공유하자는 것이 전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이로미 작가는 독실한 기독교신자로서 기독교미술을 전공했다. 김 작가는 학교생활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담은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자신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늘 아쉬워해왔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이재성 학생이 전시를 기획한다는 것을 알게 돼 동참하게 됐고,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이어짐이 있다 생각 해 `이어짐`이라는 주제를 화폭에 담아냈다.

그는 "미술을 하며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다른 학생들과 함께 전시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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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로미 이어짐2 / 작품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김이로미 이어짐2 / 작품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김이로미 이어짐1 / 작품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김이로미 이어짐1 / 작품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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