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주자 '단일지도제' 선호... 안상수, 심재철 등은 집단지도제

한국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 개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예비 당권주자별 이해득실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당 안팎에 따르면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역산해보면, 적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전당대회 룰과 당협위원장 임명 등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최대 쟁점인 지도체제의 성격에 대해선 이번 주 윤곽이 나와야 한다.

현재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현행 `단일 집단지도체제`(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입장과 `순수 집단지도체제`(집단지도체제)로 바꾸자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우택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일지도체제는 당대표 1인에게 리더십을 몰아주는 것으로 오는 2020년 21대 총선을 대비해 흩어진 보수 민심을 결집시키는 막중한 역할이 부여된 만큼 집중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지도자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집단지도체제에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리라는 분석도 단일지도체제에 힘을 싣는 또 다른 이유다. 현재로선 현행 단일지도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정 의원 외에 안상수·심재철·주호영 의원 등 현역들은 집단지도체제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당은 24일 비대위 회의를 갖고 그동안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와 비대위 산하 정당개혁소위원회, 정치개혁소위원회가 논의해 온 당헌당규 개정 사항을 보고 받는다. 차기 지도체제를 포함한 전대 룰과 당원권 정지 기준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에는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이후 비대위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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