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삶·앎 공존… 협력·나눔의 민주적 학교문화 자란다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혁신학교는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이 2009년 경기도교육감 재임 시절 도입한 학교모델로 입시위주, 주입식 등을 특징으로 하는 기존 교육 환경을 창의적, 자기주도적 특성을 가지는 학습환경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시작됐다. 혁신학교는 무학년제, 교과통합, 창의적 재량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으며 각 학교 현실에 맞는 특성화가 가능하다. 올해 전국에서 혁신학교는 1525곳(초902, 중481, 고142)이 운영됐으며 내년 3월 1765개로 늘어나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혁신학교 명칭도 다양하다. 대전 `창의인재씨앗학교`를 비롯해 강원 행복더하기 학교, 광주 빛고을혁신학교, 경남 행복학교, 서울·경기도 혁신학교, 충남 행복공감학교, 충북 행복씨앗학교, 제주 다혼디배움학교 등이 있다.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씨앗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이 협력과 나눔의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바탕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도덕적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배움과 성장 중심의 수업혁신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활동을 통해 삶의 맥락에서 창의적 인재로 함께 성장해 가는 혁신학교이다.

2016년 학교 혁신 정책에 따라 추진된 창의인재씨앗학교는 5개교(초 2개교, 중 3개교)로 시작했으며 2017년 5개교, 올해 4개교, 내년에는 대전가오중, 대전하기중, 대전노은고 등 5개교를 추가로 지정해 총 19개교(초 4개교, 중 11개교, 고 4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창의인재씨앗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이 협력과 나눔의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바탕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도덕적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배움과 성장 중심의 수업혁신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활동을 통해 삶의 맥락에서 창의적 인재로 함께 성장해 가는 학습환경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공공성, 민주성, 창의성, 도덕성, 지역성 등 5개 핵심가치를 설정해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배움 중심 교육과정 운영,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운영 등 4가지의 중점 과제 실행을 통해 삶과 앎이 공존하는 행복한 대전 교육을 지향한다.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모든 학교 구성원이 비전을 공유해 각자의 책무성을 키우고 민주적 학교 운영 체재를 구축함으로써 실시 중이다. 또한 혁신학교 운영에 있어 필수적인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학습 촉진 수업과 평가 역량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바탕으로 자율권을 맡겨 교육과정을 다양화시키고 학생중심 수업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학생 자치문화를 정착시키고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시켜 참여와 소통이 밑바탕이 되는 민주적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창의인재씨앗학교는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운영을 희망해 공모에 참여한 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지정기간은 4년이며 `교직원의 혁신학교 추진 의지 및 역량`,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의 협력과 참여 의지`, `혁신학교 운영 계획서`등을 심사해 지정한다. 서류심사를 비롯해 학교 구성원 동의원 50% 이상, 학교운영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학교당 1차년도 5000만 원 지원을 비롯해 4년 동안 평균 1억 4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학생 수 등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 또한 `창의인재씨앗학교 네트워크 및 컨설팅단`을 통해 운영에 필요한 행정, 재정적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교직원의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연수에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연구학교는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특정한 주제에 대해 학교가 주체가 돼 연구하고 성과를 보고하며 해당 학교 교원들에게 승진 가산점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에 반해 창의인재씨앗학교는 어떤 주제에 국한해 연구하거나 실험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학교 문화를 혁신하고자 한다. 특히 별도 인센티브는 없지만 교사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열정으로 만들어가는 학교다.정성직·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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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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