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웃렛, 신세계사콤 등 첫 삽 뜨며 본격 대응 나서기 시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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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현대 등 유통 대기업이 잇따라 대전지역 진출을 위해 첫 삽을 뜨면서 지역 백화점업계가 맞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고객 유출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명품관 입점, VIP고객 관리 등 내년부터 매장개편에 본격 돌입한다.

19일 대전시,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언스콤플렉스와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이 최근 착공에 들어가 2020-2021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사이언스콤플렉스는 지하 5층, 지상 8층 건물과 42층 규모 타워가 세워져 이 곳에는 각종 상업시설을 비롯해 영화관, 과학체험시설, 문화체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현대아웃렛도 3층 규모 시설에 해외명품브랜드를 포함해 판매시설 250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곳은 북대전IC 인근에 위치해 중부권 거주 중인 고객 400만 명이 내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가 본격적인 대전지역 유통시장 공략에 나서자, 기존 백화점도 내년을 기점으로 매장개편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롯데백화점 대전점, 백화점 세이 등 백화점 3곳이 대전지역 유통시장을 점유해왔지만, 거대 유통망과 최신 시설을 앞세운 대기업 백화점 2곳이 새롭게 들어설 경우 고객 유출의 우려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백화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다. 내년 중VIP고객을 위한 클럽 라운지를 백화점 외부에 별도로 신설하는 한편, 명품 브랜드를 확장해 서울 갤러리아명품관에 이은 제 2의 명품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대전지역 백화점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던 만큼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20일 해외 명품 편집샵이 입점을 시작으로 대응에 나선다. 고객 편의시설 보강에 중점을 두면서 매장 리뉴얼, 명품브랜드 부문 강화 등을 내부 검토 중이다. 백화점세이의 경우 탄방동에 둥지를 튼 세이 3 매장을 활용해 둔산권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 대기업 백화점의 입점에 소비분산을 막는 한편 충성고객 확보에도 사활을 건 셈이다.

지역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이 입점을 예고하면서 기존 대전지역 백화점은 수년 전부터 조금씩 준비를 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신세계사이언스콤플렉스, 현대아웃렛 개장이 가까워지며 내년을 기점으로 지역 백화점이 고객유치를 위한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대전지역은 유통업계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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