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원외에서도 `다크호스`가 가세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이완구 전 총리의 등판에 이에 해당한다 할 것이다. 현실 정치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이 전 총리임에도 불구, 차기 전대 출마를 통해 정치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충청권 기류는 부정적이지 않다. 지역 정치인 여럿이 전대 같은 큰 선거를 뛰게 되면 흥행이 따라 붙는다. 그리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충청권도 한국당 당권을 맡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도 패스하면 충청권의 한국당 당권 획득은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도 있듯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현재 판세로 보면 2월 한국당 전대에는 대단히 위협적인 절대강자의 등장은 예상되지 않는다. 특히 다자구도, 각개약진 양상으로 전개되는 구도를 결정적인 순간 잘 역이용하면 당 대표 자리가 그림의 떡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재선급 의원들도 용기가 있으면 나서 볼 일이다. 가령 1차 컷오프를 통과만 해도 전국적인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회가 되는 한편, 그 다음 정치행보에도 유용한 정치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전 여부는 개인의 자유지만 충청권 인사중 본선 진출자를 배출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충청대망론은 정말 공허한 담론으로 종언을 고할지 모른다. 그러니 누군가는 불을 지펴야 한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