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러 기업들 대전에 컨택센터 둥지…일부기업 대전 이주 의사 밝혀와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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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센터(콜센터) 메카 도시`로 불리는 대전시가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시가 컨택센터를 설치하거나 이전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면서 최근 여러 기업들의 컨택센터가 대전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컨택센터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주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국민카드·SK텔레콤·하나SK카드·LIG 손해보험·오케이 저축은행 등 132개 기업의 컨택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컨택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수만 1만 7459명에 달한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대전이 컨택센터 메카 도시가 된 이유는 타 광역시·도에 비해 접근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교통접근성이 뛰어나 본사가 전국 어디에 있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대전의 최대 강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2000년대 이후 대전에 컨택센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시가 2016년 컨택센터 육성 및 유치 조례를 제정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든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최근에는 컨택센터 이전·신설·증설 기업에 지원하는 보조금 한도액을 현재 1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컨택센터 육성 및 유치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화 했다. 여기에 컨택센터 유치를 위해 전문가 5명을 컨택센터 유치 협력관으로 위촉하는가 하면 전문상담사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2022년까지 매년 400여 명의 상담인력 풀(POOL)도 구성, 기업들이 요청할 경우 준비된 맞춤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5월 생활가전분야 기업인 SK매직과 300명 규모의 컨택센터 설치 협약을 맺었다. 이날에는 에프앤유신용정보가 시를 방문해 컨택센터 설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보험사 등 여러 기업들도 대규모 컨택센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택센터 운영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상담사를 채용할 때 대부분 지역 주민을 채용하고 한 번에 300-500명을 대규모로 고용한다. 이와 함께 외부자금 유입과 세수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전은 충남대를 비롯해 19개의 대학과 13개 특성화고, 33만여 명의 여성 경제활동 인구 등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대전시컨택센터협회의 역할도 주요했다. 2006년 대전콜센터협의회로 출발한 ㈔대전시컨택센터협회는 상담사들의 업무 스트레스 예방 및 치유 등 심리치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허태정 시장은 "우리시에서 컨택센터는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 경력단절 여성 및 청년 실업 해소에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며 "수도권에 몰려 있는 컨택센터를 최대한 많이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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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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