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넥센 이택근이 내년 정규시즌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같은 팀 임지열은 과거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을 뒤늦게 자진 신고했지만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넥센 구단엔 선수 관리 소홀에 대한 엄중경고가 떨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19일 넥센 이택근과 임지열에 대해 심의하고 이같은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택근은 2015년 같은 팀 후배 문우람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가해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와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됐다.

앞서 지난 10일 승부조작 혐의로 KBO에서 영구실격된 전 넥센 소속 문우람은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머리 등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택근은 상벌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입장을 소명하고 문우람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우람은 따로 소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열은 2016년 9월 음주운전 적발로 처벌 받았던 사실 최근 자진 신고했지만 즉시 알리지 않고 2년이 지나서야 신고한데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행위로 출장 정지를 부과받았다.

한편 같은 기자회견에서 실명으로 언급된 일부 선수들의 승부조작(불법베팅) 가담 의혹에 대해 KBO는 지난 11일 해당 구단들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며, 6명 모두 관련 사실이 없음을 통보받았다. 한화 정우람은 지난 18일 자신에게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한 전 NC 소속 이태양을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KBO 관계자는 "이후에라도 승부조작 등 추가 제보 혹은 가담 증거가 확보될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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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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