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CC서 시민공청회 열어…26일 최종 구상안 확정

정재승 KAIST 교수가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시민공청회에서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정재승 KAIST 교수가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시민공청회에서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세종 스마트시티를 누비게 될 공유자동차 이용방안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세종시 5-1 생활권 스마트시티는 전체 274만 1000㎡의 8분의 1 면적에 공유 자동차 루프를 둬 운행하도록 하고, 시민들은 지하에서 기존의 소유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세종 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MP)인 정재승 KAIST 교수는 19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앞으로 10년 후면 시 전체를 어느 지역이든 15분 안에 갈 수 있고, 주차장은 필요없고 교통 약자들은 집 앞에서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자동차를 공유하며 쓰자고 하면 현실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승 MP의 구상은 스마트시티 중앙에 1인 자전거와 도보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해 자동차 수를 3분의 1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것이다. 아직 시민들에게 생소한 공유자동차가 당장은 혁신이 아닌 불편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생활권 외곽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스마트시티 안에서는 공유자동차만 이용해야 한다는 당초 구상안을 일부 수정한 것이다.

시민 주상진 씨는 이날 공청회에서 "스마트시티에 사는 사람은 자차를 포기하고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는 수고를 해야 한다"며 "20-30년 살아왔던 생활습관이 바뀌는 걸 감수해야 하는 입주민들은 `왜 나만 불편해야 하나`라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교수는 "소유차가 없는 게 더 편하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그런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지, 포기시키는 게 아니다"며 "개혁이 아닌 개선은 모든 도시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조금씩 고쳐야 하는 일이다. 30년 후의 다음세대를 위해 미리 실험해보는 노력도 전국 어딘가에서는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시티의 실패로 세종시가 부채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세종은 50만 명 수준으로 성장하고, 스마트시티에는 2만 3000명, 9000세대 정도가 상주할 것 "이라며 "설령 문제가 생기더라도 (스마트시티 인구가) 2만 3000명 정도라서 해결방안을 백업 플랜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정재승 MP·국토교통부·행복도시건설청·LH 등 관계기관은 이날 수렴한 다양한 시민의견을 정리해 오는 26일 최종 구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21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제1회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생태계 심포지엄`을 열고, 스마트시티 시행계획과 연계해 입주예정 대학 및 벤처기업 간 기술사업화 촉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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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KAIST 교수가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시민공청회에서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정재승 KAIST 교수가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시민공청회에서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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