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은 정보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지난 7월 여야가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합의한 내용은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맡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것은 여야의 합의정신으로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다시 맞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라며 "한국당은 여야 합의정신을 파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나도록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탈당할 때 상임위원장을 사임한 전례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2016년 안행위원장을 맡던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보위원장을 사임했다. 김정호 의원도 1998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할 때 정보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이 의원은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와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원구성 협상에 관한 합의정신을 지켜달라"라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부분에 대한 명확한 정리를 촉구한다. 정치는 신뢰다. 정치 도의가 지속되는 국회를 보고 싶다"고 비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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