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축하공연과 전시가 국내에서 잇따라 열린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대한씨름협회는 오는 20일 오후 1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는 최초로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다.

씨름은 지난 11월 26일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공동 유산으로 인정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기념식에서는 남북 공동등재를 기념하는 씨름 시연과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영상 자료와 시범단이 펼치는 남북 씨름기술 시연에서는 분단의 세월 동안 남과 북에서 `같지만 서로 다르게` 전승되어온 씨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축하공연도 열린다.

명창 `김영임`의 전통 판소리 공연과 인기가수 `마마무`의 무대, 오고무와 농악대의 공연까지 더해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흥겨운 축하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역대 천하장사를 포함한 여러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참여해 남북 공동등재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이외에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특별전을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1층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씨름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펼쳐진다. 역사 기록 속의 씨름을 비롯해 세시풍속의 씨름, 세계가 즐기는 씨름 등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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