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가 내년부터 결핵 및 슈퍼박테리아와 관련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17일 롯데시티호텔에서 감염병 분야 중 결핵,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에 초점을 맞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4일 체결된 감염병 연구 및 신약 개발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구체화하고,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와 결핵 분야 공동연구사업을 도출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단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 결핵은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인 약 20억 명이 체내에 결핵균을 보유한 잠복감염상태로 추정되고 있으며, 약 18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해 감염성 질환 중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다.

이에 양 기관은 감염병 분야의 핵심 이슈인 결핵과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가·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 수요에 부응하는 R&D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결핵 분야의 경우에는 내년부터 공동 연구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2015년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결핵에 대한 R&D 연구협력은 국민의 보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감염병 이슈"라며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연구협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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