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익명의 독지가, 세종시보건소에 72채 전달

한 익명의 독지가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불 70채를 세종시보건소에 기탁했다. 사진=세종시보건소 제공
한 익명의 독지가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불 70채를 세종시보건소에 기탁했다. 사진=세종시보건소 제공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리 소재 익명의 독지가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겨울이불을 선뜻 내놓았다.

익명의 기부자는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지난 4일 세종시 보건소를 찾아 지역의 불우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겨울 이불을 72채를 기증했다.

이 기부자는 "추운 겨울에 이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 분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었으면 한다"며 "평소 생각했던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오히려 기쁘다"고 말했다.

이 기부자는 조치원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기부하는 등 매년 소리없이 주변을 돕는 `얼굴없는 천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치원읍에서 10여 년간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 기부자는 세종시보건소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끝내 언론에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세종시보건소는 13일부터 기탁 받은 이불을 관내 취약계층과 가정방문 대상자 및 복지 사례관리대상자 72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이강산 세종시보건소장은 "익명의 독지가가 기증한 겨울이불이 겨울철 춥고 힘든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면서 "사랑을 실천하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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