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 한남대, 한화이글스, 지성과 공감, 서대전우체국, 대전시의회 등 동참, 기부 심리 위축 해갈방안 떠올라

대전일보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외화 잔돈 모으기 캠페인 `모아요 외국동전, 나눠요 이웃사랑`이 지역 차원의 기부문화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남대를 시작으로 대전일보사, 대일포럼 `지성과 공감` 총동문회, 한화이글스, 대전시의회, 서대전우체국이 현재까지 기부에 동참했으며, 대전지방경찰청,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 등도 동참의사를 밝혀, 얼어붙은 기부문화를 녹이는 `따듯한 기부`로 정착되고 있다. 사진=대전일보DB
대전일보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외화 잔돈 모으기 캠페인 `모아요 외국동전, 나눠요 이웃사랑`이 지역 차원의 기부문화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남대를 시작으로 대전일보사, 대일포럼 `지성과 공감` 총동문회, 한화이글스, 대전시의회, 서대전우체국이 현재까지 기부에 동참했으며, 대전지방경찰청,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 등도 동참의사를 밝혀, 얼어붙은 기부문화를 녹이는 `따듯한 기부`로 정착되고 있다. 사진=대전일보DB
`외화 잔돈 모으기 캠페인`에 대전지역 공공기관, 대학, 기부단체, 금융기관 등이 동참하면서 지역차원의 기부문화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외 여행 후 남는 외화 잔돈을 기부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점점 얼어붙어만 가는 기부문화에 다시금 불을 지피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공동모금회는 대전일보사,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 등과 공동으로 지난 달 초부터 외화 잔돈 기부캠페인 `모아요 외국동전, 나눠요 이웃사랑`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외국동전을 모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기관·대학·단체는 총 6곳이다.

한남대가 지난 달 20일 처음으로 이덕훈 총장을 비롯해 재학생, 교수,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외화 잔돈을 기부했으며, 모금 후 진행될 외화잔돈 분류 봉사활동에 20여 국, 600여 명의 외국인유학생들의 협조도 약속했다. 본보 또한 22일 전 직원이 동참해 외화잔돈을 모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으며, 대일포럼 `지성과 공감` 총동문회도 26일 진행된 송년의 밤에서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직접 외화 잔돈을 기부했다.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일본 현지 훈련 뒤 귀국해 지난 1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외화잔돈을 전달했다.

공공기관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1층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 시의회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서대전우체국은 지난 3일 연말 소외이웃 기부 차원에서 전직원이 동참에 외국동전을 모았다. 대전지방경찰청,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도 캠페인 참여의지를 밝히고 연말 중 모금을 진행해 주최 측에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금융권, 지역기업도 외화잔돈캠페인 참여에 나서고 있다. 대전농협은 지난 달 초부터 지역별 영업점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입간판, 플래카드 등을 게시해 방문고객들의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지역 기업 중에서는 CNCITY가 캠페인 일정 등 추진을 위한 내부 일정을 검토 중이다. 기관, 기업, 단체 등 대전지역 곳곳에서 기부에 동참하면서 기부문화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외화 잔돈 모으기 캠페인은 사용하지 않는 외국 화폐를 기부로 전환해 화폐의 가치를 더욱 쓰임새 있게 만드는 방법. 경기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점차 기부문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화잔돈기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연말연시를 맞이해 한시적인 기부에 머무는 게 아닌 연중 캠페인으로 확대해 지속적인 지역 차원의 기부운동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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