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 유성, 아드리아호텔 폐업에 100년 역사 유성호텔 매각설 나돌아

유성온천의 대규모 관광호텔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유성호텔이 폐업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유성호텔은 폐업설 루머 근원지를 찾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제 2의 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돌입하는 등 폐업설을 일축했다.

유성호텔은 16일 최근 유성호텔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문은 낭설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폐업소문으로 유성온천 관광호텔 터줏대감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 영업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태스크포스(T·F)팀을 조직하고 강경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유성호텔은 내부시설 개선에도 진땀을 빼고 있다. 올해만 30억 원을 들여 객실, 피트니스, 수영장 등 호텔 시설 리모델링을 벌였으며, 내년에는 1층 매장 개편 등 사업계획이 담긴 대대적인 마스터플랜을 구축 중이다. 노후 시설 개·보수에 그치는 게 아닌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유성온천 대표 호텔로 거듭나겠다는 게 목표다.

유성호텔 폐업설은 시점상 지난해 말 호텔리베라 유성이 폐업을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역 호텔업계에 돌기 시작했다. 연달아 아드리아호텔까지 지난 6월 문을 닫으면서 유성온천 호텔 폐업 도미노의 화살촉은 유성호텔로 향했다. 폐업을 결정한 호텔에는 잇따라 주상복합아파트, 생활형숙박시설이 들어서기로 하며, 소문의 근원이 부동산 브로커들에게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연쇄 폐업으로 기존 유성온천 호텔이 피해를 겪고 있는 셈이다.

연석희 유성호텔 총 지배인은 "올초부터 폐업설에 대한 소문이 돈 것은 알고 있지만 최근 들어선 직접적으로 호텔 고객대응팀에 폐업과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항간에 돌고 있는 폐업설은 사실과 무관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성호텔은 내년 마스터플랜 이행을 통해 `유성 100년 호텔`의 아성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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