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휴직 [연합뉴스]
육아 휴직 [연합뉴스]
일·가정 양립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와 육아휴직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사람은 87.2%로 2015년에 비해 1.8% 포인트 증가했다.

부부의 가사노동의 경우 여성이 주도적으로 맡은 가운데 남성의 참여 비율(2016년 기준)이 2014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편의 가사노동 중 식사·요리의 경우 52.7%, 설거지는 60.9%로 각각 2.1% 포인트, 2.0% 포인트 증가했다.

세탁은 49.1%, 장보기·쇼핑 69.5%로 집계돼 2% 포인트, 0.8% 포인트 늘었다.

다만 집안청소의 경우 69.8%로 0.8% 포인트 감소했다.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는 올해 기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59.1%로 2년 전보다 5.6% 포인트 증가했고,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 중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남자는 20.2%, 여성은 19.5%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자의 경우 지난해 총 9만 123명이었으며 이중 여성은 7만 8080명으로 전년대비 5% 감소했고, 남성은 1만 2043명으로 전년대비 58.1% 급증했다.

특히 여성과 남성 육아휴직은 2008년의 경우 여성이 98.8%, 남성은 1.2%였지만 지난해의 경우 여성이 86.6%, 남성이 13.4%를 기록하며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크게 늘었다.

육아휴직 고용유지율은 2016년 기준 76.8%로 전년대비 1.3% 포인트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지난해 10월 기준 545만 6000가구로 유배우자 가구 중 44.6%를 차지해 전년대비 0.9% 포인트 줄었다.

근로시간의 경우 지난해 기준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2.8시간으로 전년대비 12분 줄었으며 남자는 45.2시간, 여성은 39.6시간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해 10월 기준 남자 46.3시간, 여자 40.3시간이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2.4시간으로 비맞벌이 가구보다 4.3시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여성의 근로시간은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지만, 남성의 경우 맞벌이, 비맞벌이 가구 모두 근로시간이 증가했다.

이 밖에 여성의 경력단절 경험 비율은 올해 기준 208만 3000명으로 기혼 여성 취업자 중 37.5%를 차지했으며, 이중 40-49세 사이에서 경력단절 경험 비율이 46.7%로 가장 높았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결혼`이 37.5%로 가장 많고 임신과 출산 26.8%, 가족돌봄 15.1%, 육아 13.6% 등의 순이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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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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