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5일 대전시청 대강당 등에서 월평공원 공론화를 위한 시민참여단 2차 숙의토론회를 끝으로 시민여론수렴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참여단 제2차 숙의토론회는 159명의 시민참여단이 참석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시간 이어지는 숙의 과정에도 불구하고 쟁점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시민참여단 2차 숙의토론회는 재정과 미래상·컨텐츠 의제에 관한 전문가 발표, 분임토의, 상호토론, 2차 설문조사, 수료증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재정` 의제에 대해서는 찬성 측의 김덕삼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와 반대 측의 김정동 월평공원대규모아파트건설저지 시민대책위원이, `미래상·컨텐츠(대안)` 의제에 대해서는 찬성 측의 이양재 원광대학교 명예교수와 반대 측의 박문호 서울시립대 연구위원이 다양한 관점에서 주장을 펼쳤다.

시민참여단들은 민간특례사업방식 변경 여부, 재정투입의 문제점과 대안, 매입부지의 우선순위, 개발이익금 사용방안, 레저시설 도입 등 쟁점에 대해 찬·반 전문가와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날 토론회를 마친 시민들은 "지난 8일과 오늘을 합해서 20시간 가까이 숙의를 했다"며 "힘들기도 하지만 대전시의 현안인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 중요한 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인사말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장 10시간에 이르는 숙의과정을 함께해주신 시민참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월평공원 공론화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정책방향의 큰 틀을 정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최종 권고안을 이달 말에 제시할 예정이며 권고안 제시 전까지는 설문결과에 대해 보안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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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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