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사진=대전일보 DB]
아파트 공사 [사진=대전일보 DB]
대전 유성구 상대동·도룡동 공동주택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곳 모두 3.3㎡당 평균매매가가 1500만 원에 근접하는 등 최근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인(In)도안`, `인(In)도룡`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관심이 뜨거워졌다.

1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상대동 공동주택의 3.3㎡ 당 평균 매매가격(지난 7일 기준)은 1450만 원을 기록했다.

트리풀시티 5단지는 112.6㎡(34평형)의 경우 매매 상한가가 2015년 1월에서 지난 4월까지 3년 넘게 4억 3000만 원을 유지하다 지난 5월부터 상승하기 시작, 이달 들어 5억 4000만 원까지 뛰었다. 반 년여 만에 1억 원 이상이 오른 것이다. 트리풀시티 9단지 또한 125.6㎡(38평형)가 최대 5억 1000만원에서 이달 7억 원으로 올랐으며, 한라비발디 또한 132.5㎡(39평형)부터 163.4㎡까지 지난 7월에서 5개월 만에 1억 여원이 상승했다.

상대동 공동주택 평균 매매가는 2013년 12월 ㎡ 당 304만 원에서 이 달 기준 438만 원으로 최근 5년 새 44.0%(134만 원) 증가했다. 매매거래량은 지난 달 대비 88.9%가 감소해 가격 상승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동은 갑천호수공원 등 개발 호재에 따른 수요가 몰리며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지역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도안 3블록 트리풀시티의 경우 지난 7월 분양당시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어 도안지구 부동산 열기를 방증하고 있다. 상대동과 인접한 갑천지구인 서구 도안동 공동주택 또한 3.3㎡ 당 평균 매매가격은 1108만 원을 기록하며 가격이 오름세다.

도룡동 공동주택 매매가격 또한 고공행진 중이다. 3.3㎡ 당 평균 매매가격(지난 7일 기준)은 1406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월 ㎡당 331만 원에서 지난해 3월 421만 원으로 한 달 사이 100만 원 가량이 뛴 후 지난 달 425만 원을 기록했다. 도룡동의 매매거래량 또한 지난 달 대비 57.1% 감소, 관망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도룡동은 과거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원들 주거지로 개발됐지만, 한 동안 주택공급이 이뤄지지 않다가 스마트시티, SK뷰 등이 생겨나며 매매가격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상업시설 건립도 예정돼 당분간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형성된 상대동 매매가격은 주택수요자들의 앞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주택 공급이 소규모 단위로 이뤄지다 보니 개발 초창기 구성됐던 중대형 단위에 대한 희귀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도룡동은 과거에도 부촌이었지만, 최근 10년 새 공동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신규 주택이 인근의 주택가격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 엑스포부지의 개발호재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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