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예비사회적기업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12일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대전세종충남 지역경제포럼 세미나`에서다.

유승민 사회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이날 `대전지역 사회적 경제 실태`를 발표, 지난해 말 기준 대전지역 사회적 기업수는 75곳으로 5년간 10곳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증사회적기업수는 19곳에서 50곳으로 늘어난 반면 전단계인 예비사회적기업수는 46곳에서 25곳으로 줄었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고 통상 3년이내 사회적 기업육성법에서 정한 조직, 수익구조 배분 등 요건을 충족하면 인증사회적기업으로 전환 가능하다.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면 일자리지원금, 경영컨설팅, 마케팅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회적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말 519억 원으로 전년말 388억 원 대비 34% 증가했으며, 총 고용인원은 813명으로 대전 취업자수 7만 6600명의 0.11% 수준이다.

유 이사장은 정부지원으로 수익을 창출한 기업은 전년대비 80% 가량 증가했으며 정부지원이 종료되면 취약계층 고용을 중심으로 근로시간 단축, 고용인원 감소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정부지원금이 중단될 시 고용인원이 감소하는 현상이 예비사회적기업에서 더욱 심화된다고 강조했다. 인증사회적기업의 경우 일정수준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체고용이 늘어난 반면, 예비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지원자금에 대한 의존이 커 지원금 중단시 고용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 이사장은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사회적 서비스 제공과 이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할 의무가 있어 사회적 기업의 발굴·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예비사회적기업 소재지가 서구, 유성구에 집중돼 자치구 간 격차가 큰 만큼 사회적 서비스의 균형있는 제공을 위해 마을공동체 형성지역, 도시재생지역,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예비사회적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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