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후 첫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경제 현안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로부터 첫 정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보고되고 토의된 내용은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 뒤 공개할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확대경제장관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14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다. 여기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함께 하며, 청와대 경제관련 수석 및 비서관들도 참석 대상이다.

이날 홍 부총리의 대통령 정례보고는 당초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겨 오전 11시부터 12시40분까지 100분 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격주로 대통령께 보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격주로 정례 보고를 할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그 보고 내용을 국민들에게도 알리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홍 부총리가 "경제관계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조율모임을 갖겠다"고 보고를 하자 "모임이 조금 더 투명하게 운영되고 활발하게 토의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경제팀은 신임 부총리 중심의 원 팀으로 운영해주기를 바란다"며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보고에서의 구체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선 "2018년 경제상황과 2019년 경제전망에 대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전반에 걸쳐서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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