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K와 가디언즈항공의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발급 여부가 관심이다. 여객 중심의 에어로K와 화물 중심의 가디언즈항공은 각각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면허를 신청했다. 내년 3월 쯤 결정될 것이라는 데 면허가 발급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용역과 면허 태스크포스(TF) 심사, 면허 자문회의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지만 타당성은 충분하다.

에어로K는 내년에 항공기 3대를 투입, 일본과 대만·중국·베트남을 운항하고 2021년에는 항공기 6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가디언즈항공은 내년 항공기 1대로 청주-제주 구간 주 2회 운항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3대를 추가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다낭, 중국 옌타이·지난·위해, 태국 방콕, 일본 등으로 취항 노선을 확대한다. 두 항공사의 생산·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9977억 원, 취업 효과는 1872명이라는 분석이고 보면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높다.

출범 20년이 된 청주국제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행정수도로 발돋움하는 세종시 관문공항으로서의 새 역할이 주어졌다. 반경 100㎞ 이내에 1000만 명에 달하는 항공수요를 소화할 능력을 갖추는 게 절실하다. 하지만 도약할 만 하면 사드 같은 돌발변수가 터지면서 기존 국제노선마저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어 왔다. 모기지 항공사 설립은 그 돌파구로 자생력 강화 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의 토대로 작용할 수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충북상공회의소연합회·충북관광협회 등 도내 기관·단체가 적극 움직여야 한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도 힘을 보태야 실행력이 커진다. 공항이 제대로 운영되면 항공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이 늘어나는 점을 집중 부각할 필요가 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음을 환기해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 될 대목이다. 탄탄한 논리와 역량 결집으로 관철에 총력전을 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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