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 "김 위원장이 올 연말에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연내 답방에 대비한 준비를 하면서도 북한에 부담을 주지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했지만,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연말까지 아직 시일이 남아있어 답방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북측이 방남을 결정하더라도 최고지도자의 사상 첫 한국 체류에 따른 경호 문제 등을 점검해야 하는 등의 최소한 준비일정이 필요하고, 연말이 다가올수록 북한 내 주요 일정이 많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심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될 지 여부로 쏠린다. 내년에 성사된다 해도, 그 시기가 2차 북미회담 이전에 진행된다면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시키는 `가교`역할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내년 초도 열어놓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지금으로선 김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는 답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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