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정 독주회 '모노드라마'

피아노와 독백의 만남이다.

화려한 피아노 선율 아래 내뱉는 독백은 그 자체로 예술이 된다.

화려한 기교와 섬세함을 넘나드는 피아니시트 최근정이 1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모노드라마`라는 타이틀로 독주회를 연다.

대전문화재단과 대전시 후원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2017년 피아노 리사이틀 `위로; 마음으로 듣는 피아노 이야기` 이후 1년만에 선보이는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극단 골목길의 단원이면서 7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윤종구의 독백을 피아노 연주와 접목시켜 감상할 수 있다.

인간의 인생 여정은 거대한 호수를 배경으로 화려한 등을 달고 서서히 움직이는 회전기구를 닮았다. 밤이 되면 주위의 멋진 풍경들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시작해 어느 시점에 꼭대기에

서게 되는 회전기구는 곧 결국 왔던 자리로 돌아와 정상에 있었던 때를 그리워하며 불이 꺼진다.

이처럼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인생 여정은 모두 같다.

`탄생-젊음-중년-죽음` 의 `기-승-전-결` 또는 자연의 원리인 4계절 `봄-여름-가을-겨울`의 길을 걷고 있는 인생의 여정을 표현한 피아니스트 최근정 독주회 `모노드라마`는 배우의 연기와 피아니스트 최근정의 연주가 어우러져 우리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날 공연에서는 바흐 피아노 평균율곡집 1권 F#장조, 제13번 `프렐류드&푸가`와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작품번호 31, 제2번, 프랑스 작곡가 라벨과 드뷔시의 음악과 폴란드 작곡가

쇼팽의 음악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정 피아니스트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피아노 음악과 함께 `인간의 인생 여정 속에서 과연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피아노 선율 위에 어떤 독백이 이어지는지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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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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