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문학 제 21집/도서출판 이든북/318쪽/1만5000원

대전일보사 신춘문예 당선작가들로 구성된 대일문인협회에서 대일문학 21집 `혼잣말도 때로는 위로가 된다`를 출간했다.

지난 1996년 첫 동인지 `눈 위에 그림을 그리며`를 낸 이후 해마다 꾸준히 동인지를 발간해오다 올해 21집을 내놓은 것이다.

21집의 제호 `혼잣말도 가끔은 위로가 된다`는 박미라 시인(1996)의 시 `설득할 수 없는 것들`의 마지막 연에서 따왔다.

해마다 대일문학의 제호는 당호에 실린 작품 중에서 합당한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호에는 이정록(1989), 박미라(1996), 김정아(1990)외 13명 회원의 시 60편과 박해련(2006), 윤형주(2016)의 동시 10편, 정연용(1999), 반인자(2008)외 2명의 동화작품 4편, 김해미(1993), 임아라(2016)의 소설 2편, 유일한 명예회원인 이철휘 고문의 수필이 실려 있다.

지난해에 신설된 특집 1 `뵙고 싶었습니다`란에는 새내기 동화작가인 박소정이 홍종의 동화작가를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다. 박 작가는 그 해 심사위원이기도 했던 홍 작가를 만나 아동문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 오랜기간 집필 활동을 하게 된 동기 등을 물으며 동화작가로써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특집 2에는 제 15회 대전일보 문학상 수상작가 이은심(1995)의 자선시와 시평이 실려있다. 1995년 다소 늦은 나이에 등단해 영어교사와 시인을 병행하면서 첫 시집 `오얏나무 아버지`를 펴낸 후 13년만에 두번째 시집 `바닥의 권력` 을 펴낼 만큼 과작의 시인이다.

특집 3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 신춘문예를 통과한 신인작가 원보람(시), 김수영(소설), 황인선(동시), 김진선(동화)의 작품과 심사평이 그대로 실려 있다.

김해미 대일문인협회 회장(소설가)은 머리글에서 "출판사마다 책이 안 팔린다고 아우성이고, 올 한해만 공중분해된 출판사가 한둘이 아니었다"며 "그렇다고 펜을 꺾을 수 없으며, 단언한건데 죽을때까지 펜을 놓는 일을 결코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종이 책이 읽히지 않는 세상이 온다는 예언은 숱하게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써야 하는 숙명을 타고 났다"며 "그렇게라도 우리의 흔적을 남기고 싶기 때문"이라며 제 22, 23집의 대일문학 출판을 예고했다.

한편, 대일문학 21집은 국립도서관과 대전의 도서관 및 대학의 도서관, 언론사와 방송사는 물론이고 대전문학관, 대전평생교육원을 비롯해 천안의 백석대와 충남 괴산의 문학지망생에게 다량 배부된다.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세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