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 운영 5년간 환승할인 보전금 못받고 있어

대전시와 세종시를 잇는 655번 버스가 개통 이래 5년 간 환승할인 손실보전금을 받지 못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 민간버스업체인 세종교통이 운행하는 655번 버스는 세종의 이용객이 대전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할 때 발생하는 할인에 따른 손실금을 보전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승할인 손실보전금은 지역 간 대중교통 환승 시 승객에게 요금을 할인해 주고, 운수업체의 손실금을 지자체가 보전해주는 비용으로, 합리적인 기준이나 법이 마련 돼 있지 않아 지자체간 협의에 의해 결정된다.

세종시에서 대전시까지 운행하는 1000번, 655번, 990번, 1004번 등 4개 노선 가운데 655번은 지난 2014년 개통 당시부터 대전시로부터 세종-대전 환승 시 발생하는 월 평균 523만 원의 비용을 보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655번 버스는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금남면을 지나 대전 반석역, 충남대학교 종점까지 운행하며, 현재 금남면 주민들이 환승 없이 대전시까지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이다.

반면 대전 운수업체는 대전 버스·지하철 탑승자가 세종 버스로 환승할 때 발생하는 손실 보전금을 청구하고 있어, 655번 버스를 탄 뒤 대전시 대중교통으로 환승한 경우도 손실 보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황인하 세종교통 대표는 "5년 전 655번 노선을 증편하면서 불이익이 있는 조항들이 만들어졌다"면서 "655번 노선은 대전시에 노선을 떼어 주면서 손실금까지 주는 셈이다. 세종 승객들이 대전시에 가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데 1년으로 따지면 (환승손실금이) 꽤 크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대전시 간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금 부담 문제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655번 노선 개통 당시 세종시에서 대전시 내부까지 운영하는 환승체계를 먼저 요청 해왔다"며 "(세종시가)환승손실금을 부담한다고 하니까 개통 한 것이었고 이후 공식적으로 항의나 요청 온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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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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