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천군에 따르면 서천군 장항읍과 군산시 해망동을 연결하는 동백대교가 공사착공 10년만에 오는 27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98.5%로 표지판 설치 등 마무리 건설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동백대교는 지난해 10월 부분 개통하려 했지만, 군산시 지선 교통체계 문제 및 안전상 등의 이유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시 군산시는 "하루 2만대 정도의 차량이 다리를 오가면서 주변과 군산 시내 교통혼잡을 초래하고 다수의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판단, 임시 개통을 연기한 바 있다.
동백대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8년 9월 착공해 총 2천 380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다.
총 길이 3.18㎞에 폭 20m로, 왕복 4차로가 개설된다.
금강하굿둑 도로로 오가던 두 지역이 동백대교를 이용하면 이동거리가 기존 11km에서 4km로 줄어들어 사실상 공동 생활권 시대에 돌입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동시간은 30분에서 5분 가량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천군민들은 동백대교가 준공에 따른 인구유출 및 상권 공동화 등 접급성 개선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천지역의 한 상인은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군산시 쪽은 빨대효과로 손해 갈게 없는 반면, 서천·장항지역의 상권은 상당히 흔들릴 것"이라며 "군이 실행력을 갖춘 중장기 종합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서천군 관계자는 "다리가 개통되면 서천지역 상권 공동화 등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유·불리 변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양 지역의 활발한 이동은 물론 군산 새만금지역과 서천군 관광명소 등이 연계돼 관광분야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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