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개통 예정인 동백대교 전경. 사진=서천군 제공
오는 17일 개통 예정인 동백대교 전경.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오는 27일 동백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금강을 사이에 둔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가 5분 생활권으로 더욱 가까워져 서천지역의 상권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개통 후의 전망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11일 서천군에 따르면 서천군 장항읍과 군산시 해망동을 연결하는 동백대교가 공사착공 10년만에 오는 27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98.5%로 표지판 설치 등 마무리 건설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동백대교는 지난해 10월 부분 개통하려 했지만, 군산시 지선 교통체계 문제 및 안전상 등의 이유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시 군산시는 "하루 2만대 정도의 차량이 다리를 오가면서 주변과 군산 시내 교통혼잡을 초래하고 다수의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판단, 임시 개통을 연기한 바 있다.

동백대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8년 9월 착공해 총 2천 380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다.

총 길이 3.18㎞에 폭 20m로, 왕복 4차로가 개설된다.

금강하굿둑 도로로 오가던 두 지역이 동백대교를 이용하면 이동거리가 기존 11km에서 4km로 줄어들어 사실상 공동 생활권 시대에 돌입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동시간은 30분에서 5분 가량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천군민들은 동백대교가 준공에 따른 인구유출 및 상권 공동화 등 접급성 개선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천지역의 한 상인은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군산시 쪽은 빨대효과로 손해 갈게 없는 반면, 서천·장항지역의 상권은 상당히 흔들릴 것"이라며 "군이 실행력을 갖춘 중장기 종합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서천군 관계자는 "다리가 개통되면 서천지역 상권 공동화 등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유·불리 변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양 지역의 활발한 이동은 물론 군산 새만금지역과 서천군 관광명소 등이 연계돼 관광분야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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