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단양성인문해지원센터에 새롭게 둥지를 튼 단양야간학교가 올해도 졸업생을 배출했다.

11일 군에 따르면 최근 열린 졸업식에는 졸업생 가족과 야간학교 교사 등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단양야간학교는 최근까지 단양농업기술센터와 보림상가 등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다가 올해 리모델링을 마친 단양성인문해지원센터에 입주해 첫 졸업식을 가졌다.

올해는 초등과정 1명과 중등과정 3명, 고등과정 3명 등 총 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창수·이효자 부부가 동반으로 중등과정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환갑의 박명자(63) 씨는 올해 고등과정을 마치고 내년 세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이 예정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명자 씨는 "앞으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해 지금까지 배운 지식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2000년 개교한 단양야간학교는 자원봉사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검정고시 합격에 이른 졸업생만 140여 명에 달한다.

단양야간학교는 한글 미해독자를 포함한 초등고정, 중등과정, 고등과정으로 운영 중이고 연령 제한은 없으며 교재비를 비롯한 수업료는 전액 무료다.

이 학교 관계자는 "오랜 경험을 가진 20여 명의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함께 배움의 때를 놓친 주민들을 위해 365일 단양야간학교 문을 열어 놓았다"며 "용기를 내시어 문을 두드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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