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6조 원 시대를 개막한다.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충남도와 지역 정치권 등이 공조한 결과 2019년 국비 확보액이 국회 증액 과정에서 2128억 원이나 늘었다.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 내년 정부예산안 확정 이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 및 계속사업 63건에 2128억 원을 증액, 6조 3863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정부예산은 올해보다 5759억 원(9.9%) 증가한 규모이다.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당진-아산 고속도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등이 있다.

이번 설계비 10억 원이 반영된 당진-아산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조 702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당진-천안 전 구간을 연결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당진-아산 고속도로는 지난 200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나 서부내륙(제2서해안)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사업 추진이 보류돼 왔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은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숙원 사업으로 매년 국비 지원에 제외됐으나 이번에 보령·서천·홍성·태안 등 4개 시군의 설계비 18억 원을 확보하면서 충남 문화관광 산업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사업비 3300억 원(국비 1556억 원)을 투입해 15개 시군에 18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역대 연구개발(R&D) 최대 규모로 지난 10월 예타를 통과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은 사업 추진 첫 해인 내년 71억 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528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혁신공정센터를 설립하고 R&D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요 현안이었던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 유치를 위한 설계비 15억 원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계속사업으로는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당초 정부안보다 1000억 원이 추가 증액된 6985억 원을, 장항선 2단계 개량 사업이 50억 원 증액된 450억 원을 확보했다. 또 아산-천안 고속도로는 250억 원이 증액된 1673억 원, 옛 도청사 국가매입은 219억 원이 증액된 379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양승조 지사 등 도 지휘부는 기획재정부와 중앙부처를 지속 방문하면서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충청권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했다.

양승조 지사는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기재부를 잇따라 찾고, 지역 국회의원 등의 정당을 초월한 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사업을 정부예산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정부예산 확보 사업의 추진 과정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조기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곧바로 2020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활동에 돌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