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의정비가 4년만에 큰 폭으로 인상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의회 전경.                        은현탁 기자
세종시의회 의정비가 4년만에 큰 폭으로 인상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의회 전경. 은현탁 기자
전국 꼴찌 세종시의원 의정비 20%이상 인상될 듯

-5100-5200만원 수준…21일 공청회 거쳐 최종 결정

전국 최하위인 세종시의회의 의정비가 두자릿수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종시는 최근 의정비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전국 최저 수준인 세종시의회 의원 의정비를 20% 이상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 `세종시 제3대 의회 의정비 결정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지난 6일자로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세종시 의정비심의위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33조에 따라 시의원에게 지급하는 의정비에 대해 주민 수, 재정능력,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지방의회 활동실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2.6%)을 초과해 인상키로 결정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의정비심의위는 이에 앞서 지난 3일 비공개로 제4차 회의를 열어 현재 의정활동비 1800만 원, 월정 수당 2400만 원 등 연간 4200만 원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적은 세종시의회 의정비를 5100-5200만 원 수준으로 인상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의회 의정비는 지난 4년간 동결되면서 17개 광역자치단체의 연간 평균 의정비 5672만 원에 비해 1472만 원이 부족하며, 16위인 전남의 5080만 원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세종시의회 의정비는 시민의견 수렴 후 22-23% 인상되더라도 최근 전남도가 도의원 1인당 의정비를 연간 5684만 원으로 11.7% 인상하기로 잠정 결정함에 따라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게 된다.

세종시는 이에 따라 오는 21일 세종시청 4층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열고, 패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을 초과해 의정비를 인상하는데 대한 찬반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의정비 인상과 관련, 의정비·여비 결정 금액과 결정이유에 관해 토론을 벌이게 되며, 다른 사업과 연계해 발표할 수는 없다.

세종시의회는 아래에 기초자치단체의 업무를 심의하는 구의회가 없어 기초와 광역자치 업무를 함께 심의하는 단층제 의회임에도 불구하고, 의회 의정비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동결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세종시의 주민수 증감률, 재정자립도 등 객관적인 수치들을 확인하고, 의정비를 대폭 올려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안다"면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하고, 내년 1-2월 `세종시 의정활동비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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