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7시 35분 쯤 탈선…승객 14명 진료 후 귀가, 직원 1명 진료 중

지난 8일 발생한 KTX강릉선 사고의 원인은 신호제어시스템 오류로 추정되고 있다.

코레일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등 국토교통부와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며 사고 관련 열차 복구, 고객안내 등에 진땀을 빼고 있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 35분 쯤, 강릉역을 출발해 진부역으로 향하던 KTX 806열차 4호차와 5호차가 강릉역 5㎞ 지점에서 궤도를 이탈했다. 이번 사고로 승객 14명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 진료 후 귀가를 완료했고, 코레일 직원 1명은 현재 진료 중이다. 선로를 크게 벗어났던 서울방향 기관차와 1호 객차는 선로에서 제거했으며 1호 객차는 강릉차량기지로 이송한 상태다.

사고 직후 코레일은 기온 하강에 따른 선로 문제로 원인을 추정했지만, 초동 조사 결과 현재로선 신호제어시스템 오류로 진단하고 있다. 탈선 직전 강릉역, 코레일 관제센터에서 KTX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에 오류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 오류 정비를 위해 현장에 투입되는 사이 뒤 따르던 열차가 선로에 진입하며 탈선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물론, 신호제어시스템 오류를 정확한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른 만큼 관계기관의 정밀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코레일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발생 즉시 강릉선KTX 상하행 추가 발매를 모두 중단하고 119구급대에 차량지원을 요청해 오전 8시 30분 부터는 본격 이송을 시작해 오전 9시 10분 쯤 모든 승객의 연계버스 승차를 완료했다. 진부-강릉 구간은 대체버스 45대를 투입해 복구가 완료될 때 까지 연계 수송 중이다. 또 이용객들의 귀가를 위해 1호선으로 청량리역-의정부역 1대, 서울역-인천 1대, 서울역-병점 1대를 각각 임시 전동열차를 운행했다. 고객 안내문자도 사고 발생일 오후 6시까지 26회에 걸쳐 KTX806열차를 비롯해 관계열차 승차원 예매 고객에게 사고현황, 연계버스 투입, 승차권 환불 등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송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강릉선은 현장에 250여 명이 투입돼 내일(10일) 오전 2시를 목표로 복구작업을 진행 중. 강릉선 첫 열차인 오전 5시 30분부터 정상운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한 번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복구와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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