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아산시가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국공립어린이집 전환에 속도를 내고있다.

9일 아산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은 16개소가 개원했으며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곳은 3개소에 달하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시간연장보육(오후 7시30분 이후 보육)을 포함한 취약보육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의무가 있어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으로 교사의 이직이 낮아 환경변화에 민감한 영·유아에게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은 0-2세 80%, 만3-5세 30%를 지원해 준다. 원장도 30%의 인건비를 지원해 준다.

아산시는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동주택 내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설치·전환하고 있다.

시는 기존에 운영 중인 아파트 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할 경우 시설개선 리모델링비와 기자재비 등 최대 1억 2000만 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또 민간 어립이집의 국공립어린이집 전환 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해준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40% 이상 의무적으로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속적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산시는 내년도 예산에 국공립어린이집 전환 사업을 위해 9억 원의 예산을 세워 놓은 상태다.

시는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거쳐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및 입주민 등 50% 이상 동의가 이루어지면 입주자대표회의와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지역에는 현재 440곳의 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며 원생 수는 1만 5000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보육수요에 비해 국공립어린이집이 부족해 확충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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