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101 단말기를 설명하는 김기덕 대표. 사진=씨앤테크 제공
CN-101 단말기를 설명하는 김기덕 대표. 사진=씨앤테크 제공
대출이 번번이 거절돼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지방 중소기업 A사. 공장 설비에 동산담보관리솔루션을 설치한 후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 40%에서 60%까지 상승하며 은행권 대출이 가능해졌다.

사물인터넷에 기반을 둔 핀테크(파이낸셜+테크놀로지)가 금융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핀테크 선도기업인 `씨앤테크`가 동산담보무인원격관리솔루션 `CN-101단말기`를 본격 보급하며 중소기업 자금 마련과 금융권 여신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기업의 생산장비 및 재고자산을 담보물로 하는 국내 동산담보시장은 약 4000억 원 규모로 480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담보 시장보다 현저히 저평가 돼 있다. 금융권이 동산 가치평가에 필요한 정보부족, 담보물 관리 인력부족, 담보물의 훼손 및 도난에 따른 부실채권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신용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추진함에 따라 그 대안으로 `동산담보관리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씨앤테크는 지난 6월 IBK기업은행과 국내 최초로 동산담보관리솔루션 계약을 체결해 현재 11월 기준 2400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월에는 우리은행, 하나은행과도 계약을 완료해 금융관리 환경과 대출마케팅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씨앤테크가 출시한 진동벨 형태 단말기 `CN-101`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동산담보의 위치정보와 탈착정보, 가동률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담보관리솔루션의 핵심 장치이다. CN-101이 부착된 담보물은 원격 모니터링 및 GPS를 통한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담보물에 사고가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즉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위기 시 신속 대응도 가능하다.

CN-101은 장시간 배터리 사용이 가능한 초저전력 알고리즘과 3G WCDMA 방식의 간편한 통신 모듈을 채택해 장비의 정밀성과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씨앤테크는 솔루션과 단말기 관련 4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또한 씨앤테크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인터베스트와 화인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향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자산유동화와 사용관리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과 미국 및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기덕 씨앤테크 대표는 "대전혁신센터의 드림벤처스타 1기로 선정되며 SKT와의 협업으로 제품을 완성하고 대외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CN-101단말기는 연말까지 최소 4000대, 2019년에는 8000대 보급이 가능한 만큼 스마트한 동산담보 문화를 이끌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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