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한수(왼쪽) 박사가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인재`훈장을 받았다. 사진=한국환경생태연구소 제공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한수(왼쪽) 박사가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인재`훈장을 받았다. 사진=한국환경생태연구소 제공
한국과 몽골을 오가는 국제적 멸종위기 철새들을 연구한 국내 연구진이 지난 5일 몽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대전에 연구소를 둔 한국환경생태연구소(대표 이한수 박사)는 자체개발한 야생동물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몽골에서 태어나 아시아 대륙전체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서식지를 밝혀내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는 몽골의 자연환경 보호와 한·몽 이동조류 연구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이 박사에게 `자연환경 최우수 인재` 훈장을 수여했다.

한국환경생태연구소는 문화재청, 국립중앙과학관 등 국내 연구기관과 함께 몽골의 주요 조류 서식지에서 천연기념물 및 야생조류 연구 교류사업을 추진해왔다. 2005년부터는 몽골의 연구팀과 몽골의 자연환경조사와 야생조류의 이동경로추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박사팀은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연구를 통해 국가간 국제협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로 이 박사팀은 몽골에서 태어나 경기도 파주, 철원, 경상남도 고성 등에서 겨울을 보내는 독수리의 이동경로와 서식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또 재두루미는 몽골에서 출발해 중국 양쯔강 포양호로, 초원수리는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를 몽골의 연구자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몽골 정부에서도 한·몽국제협력의 성과를 인정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연구 계획에 대해서는 "시베리아 흰두루미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이동경로와 습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뉴미디어팀=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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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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