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총리실 출입기자들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총리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총리실 출입기자들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총리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해 "현재로선 사인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곽상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시기가 오리무중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연내 답방키로 약속했지만 올해를 20여일 남겨 논 상태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일정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낙연 총리도 5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선 그 어느쪽의 사인(답방시기)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일부에선 남북정상의 만남이 해를 넘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 총리는 이날 "(추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원래 시기가 구체적으로 못박힌 합의는 없었다"면서 "가급적 연내 했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양해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의 만남이 그대로 이행될 것이냐 아니면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답변을 드릴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거듭된 답방시기와 정부의 준비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 총리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플랜1, 플랜2 등을 준비하고는 있을 것이다. 부처는 부처다운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경호실이 갑자기 연극을 준비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아니냐"고 했다. 정부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위해 준비 중임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이 1주일 안에 온다 하더라도 준비는 다 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가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상하고, 여하튼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편 내년 남북협력을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북제재가 막히면 더 어려워진다"면서 "논란이 생기지 않는 분야부터 해결해 가는 게 현명하고 현실적이다. 예를 들면 문화체육 교류, 이산가족 상봉이라든지, 군사적 긴장완화 등은 제재하고 무관하다"고 말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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