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산업대전을 통해 생명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합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생명산업대전`을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생명산업분야 정부기관이자 주관사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을 비롯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등이 참여해 대중에게 생명산업을 알리는 장이 됐다.

곤충부터 종자 등 생명산업분야 민간기업 30여개도 행사에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농업분야 신산업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황재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촌지도사는 "국민들에게 도시농업과 그린오피스를 알리려 물이 필요 없는 화분, 심지부착형 화분을 생명산업대전에서 소개하고 있다"며 "물 없는 화분은 공기 중의 습기를 모으는 원리로 도시농업용으로 적합하며, 흙에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물을 주는 심지화분은 사무실에서 키우기 좋아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농친청은 스마트팜 모델을 현장에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변화하는 농업상을 알렸다.

생명산업의 근간인 `종자`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날 국립종자원은 민간에서 활동하는 개인 육종가들이 만들어낸 신품종을 비롯해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수상작들을 선보였다.

종자원 전시장에는 모스크바 국제화훼박람회 대상을 받은 가시 없는 장미 `필립`부터 국내 기후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열대과일 구아바 `기현골드2호` 품종 등이 전시됐다.

김일수 국립종자원 사무관은 "1990년대 후반 IMF사태 당시 국내의 많은 토종종자들이 해외로 유출된 상황에서 많은 민간 육종가들이 우리 종자를 되살리려 어려운 환경에서도 개발에 나서 지금에 이르렀다"며 "월동배추 종자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배추 청남, 화훼 시장에서 인기 있는 거베라 조이아, 벼 가락, 옥수수 반딧불이 초당, 현미동충하초 성재모 등 많은 우수 종자가 대중에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청의 경우 `치유숲`과 피톤치드 생성기기, 나무별 정유(기름)를 선보였다.

특히 옥천 장령산, 영동 민주지산 등 전국 47곳에 위치한 치유의 숲에 대한 정보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사회적 화두인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여부를 현장에서 15분만에 확인할 수 있는 간이키트와 철새이동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용 드론을 소개했다.

생명산업대전에 참여한 민간기업 중 지리산곤충연구소는 식용 밀웜, 꾸지뽕굼벵이환 등 이색 곤충식품을 전시했다.

윤철호 지리산곤충연구소 대표는 "식용곤충뿐만 아니라 등에와 메뚜기, 풀무치를 길러 양계농가에 사료로 공급하고, 인도와 터키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며 "과거에 곤충식품이라면 거부감부터 드러내던 대중의 인식도 차츰 변화해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건강식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산업대전은 오는 8일까지 열리며, 전시를 비롯 종자산업 심포지움, 곤충산업 민관합동 워크숍, 나고야 의정서 워크숍,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 등 학술행사도 개최된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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