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시설물 노후화 개선을 위해 중장기 대책을 세울 계획입니다."

원광연<사진>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사장은 3일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건물이 지어진지 20-30년 된 연구기관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자 시설 노후화 개선에 대책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원광연 이사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한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상위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원 이사장은 "원자력연 화재 후 건물을 들여다보니, 시설이 너무 노후화 돼 있었다"며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힘들었겠지만 안전에 문제가 될 정도인데도 개선을 안한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서는 출연연들이 교차로 보고 문제점을 파악해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안전성이 중시되는 만큼 시설 노후화 개선을 위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원 이사장은 핫 이슈로 떠오른 원자력연구원 이전 및 통폐합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원자력 연구는 중요하며, 위험한 연구는 장소를 이전(분원이 있는 정읍이나, 경주)해서라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는데, 연구원 자체 이전으로 확대 됐다"며 "원자력연이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데, 제2의 도약을 위해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출연연들의 관심사이자 현안인 PBS(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현행 PBS는 유행에 민감한 단기 소형 과제 중심 체계로 전문성 축적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출연연 수행 사업들 중 핵심적 임무들을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운용해 프로그램 중심 체계로 단계적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위해 10년 이상 장기 임무들은 출연금 사업으로 운영하고, 출연금 사업은 프로그램 단위의 공동 기획, 중기 리뷰를 통해 전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부처 관리가 필요한 중기 임무들은 정부, 출연연 공동 프로그램 기획 후 기관에 운영 위탁 및 정부의 단계 점검을 추진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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