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지휘 헬기가 기존 미국산 UH-60에서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국방장관 지휘기를 기존 UH-60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국방장관 지휘기부터 수리온으로 변경하고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등의 지휘기도 UH-60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동헬기로 현재 육군이 운용하고 있다. 수리온의 파생형이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등에 민수용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미국 시코스키사가 제작한 기동헬기인 UH-60은 수출시장에서 수리온과 경쟁하는 기종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우리 군의 지휘헬기를 UH-60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우리 군이 지휘헬기를 수리온이 아닌 UH-60으로 운용하면서 외국에는 UH-60 대신 수리온을 사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수리온은 길이 19m, 높이 4.5m, 최대속력 272㎞/h로 UH-60급 이상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3차원 전자지도, 통합헬멧 시현 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장착해 야간 및 악천후에 전술기동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 7월 수리온의 파생형으로 해병대에 납품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시험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리온에 대해서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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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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