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소리 외

김려향 stained stuff(2018) /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김려향 stained stuff(2018) / 사진=이공갤러리 제공
△대전국악방송, 터무니없는 소리=4일 오후 7시30분 정부세종청사 6층 대강당.

대전국악방송은 동서고금의 음악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신선한 국악 무대를 선사한다. 전석 초대로 펼쳐지는 이번 FM국악당 공개방송은 대전MBC `FM모닝쇼`의 DJ 이은하가 진행하며 국악 신동에서 어엿한 차세대 명창으로 성장한 유태평양, 민요 현대화의 새로운 비전을 써내려가는 최윤영이 출연한다. 또 `KBS 불후의 명곡`에서 판소리의 멋을 제대로 알린 판소리의 황태자 이봉근, 미국 공영방송 NPR이 선택한 상상 이상의 남자 이희문과 놈놈이 생생한 라이브 공연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판소리 여신 이윤아,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에 빛나는 국악계의 싸이 궁예찬 등 젊고 발랄한 국악 소리꾼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공개방송은 지난해 개국한 대전국악방송의 세종시민을 위한 신고식이자,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다.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소리꾼들이 터무니 없는 우리 소리로 펼치는 터무니 없는 열정의 무대가 추위를 녹여 이 겨울 따스한 공감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려향 개인전 `왜곡된 실제의 경계`=6-12일 대전 이공갤러리

김려향 작가의 개인전 `왜곡된 실제의 경계(정점)`가 개최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적용된 왜곡현상의 역사적 사례들을 파악하고 당대의 여러 가지 사례들이 어떠한 방법과 개념으로 시대를 대변했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또한 동시대에 난무하는 다시각적인 왜곡현상들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는 사물이나 풍경 등을 비롯한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각자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거듭 변화 왜곡된 현상들이 진실로 변화하는 과정을 미술학적인 관점에서 고찰한다. 지금껏 이와 같은 왜곡현상들은 현대미술에서 다양하게 적용돼 왔으며 때로는 실재보다 왜곡된 결과물이 진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작가는 이러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실재와 왜곡된 실제의 경계(정점)에 대한 문제를 해석하는 데 의의를 뒀다. 이는 "우리가 바라보는 실재는 과연 진실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철학적인 연구이기도 하다.

또한 작가는 실재의 순간을 왜곡된 실제로 전환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실재를 주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작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사물 또는 풍경 등과 같은 실체(實體)를 가지고 있다. 형과 색 등의 왜곡을 거쳐 제작된 `plastic tree`, `bulb`, `stained stuff`와 같은 작품은 실재와 시각적으로 차별되나, 결과적인 인지는 실재와 다름없는 실제라 할 수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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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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